무릎 관절염 치료

무릎은 뼈, 인대,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릎은 무릎뼈, 허벅지뼈, 종아리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릎 관절 주위에는 관절낭이 싸고 있고 내측 측부인대, 외측 측부인대, 전방 십자인대, 후방 십자인대로 고정됩니다. 이로 인해 관절의 안정성과 힘이 유지됩니다. 무릎은 우리 몸의 모든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외상이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에 취약한 관절입니다.
무릎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 관절염의 종류와 증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무릎 관절염 종류

무릎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절염에는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이 있습니다.

 

(1)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두 개의 뼈가 만나는 관절 사이에 연골이 있는데 연골은 뼈끼리 부딪힐 때 뼈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이 파괴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골관절염이 생긴 연골은 점점 약해지면서 닳아 없어지고,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워집니다.  연골이 없어진 뼈는 서로 부딪히면서 자극을 받고, 돌기가 자라나고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 안쪽에는 윤활액을 만들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고,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활막이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관절염으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비정상적인 세포와 싸워야 할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도리어 자기 자신의 활막을 공격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때로는 관절 외 다른 장기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고, 30~50대에 많이 나타납니다. 

 

(3) 외상 후 퇴행성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은 무릎 부상 이후에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골관절염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골절, 인대 손상 혹은 반월상 연골 손상 후 수년 후에 발생하게 되는 관절염입니다.

 

 

2. 주요 증상

(1) 퇴행성 관절염

무릎에 골관절염이 생겼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랫동안 걸을때처럼 관절을 사용하고 난 뒤에 통증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휴식을 취하고 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골관절염이 심해지면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움직이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관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붓고 물이 차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주변의 근육도 약해집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염증입니다. 수개월에 걸쳐서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서서히 붓고 굳어집니다.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 발가락처럼 작은 관절에서 처음 증상이 시작되는데 대표적으로 아침에 강직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뻣뻣하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붓고 뜨거워지면서,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나 어깨, 팔꿈치나 턱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피로나 식욕부진, 쇠약감, 심장이나 혈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간질성 폐질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릎이나 팔꿈치, 손가락에 멍울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라고 해서, 눈물이나 침샘에 염증이 생겨서 눈물과 침 분비가 줄어들고 안구와 구강이 건조해집니다. 

 

3. 치료법

 

(1) 퇴행성 관절염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원래의 연골로 회복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골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통증을 호전시키고 관절 기능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크게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는 체중감량으로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고 통증을 조절합니다.

약물치료로는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먹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관절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관절 손상과 통증이 심할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 내 유리체의 제거, 활막 절제술, 골극 제거술, 절골술, 관절 성형술 및 관절 고정술 등이 있습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떠한 약으로도 완치가 어렵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와 TNF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하여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을 억제하지는 못하며, 항류마티스약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최근에는 항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하여 TNF(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간 물질)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관절염에 좋은 음식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음식은 아래와 같으며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 제품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① 칼슘

관절염 환자에게 칼슘은 매우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유나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가 있으며 유제품 알레르기나 유당 불내성이 있다면 칼슘제제 섭취가 필요합니다.

② 항산화 비타민
오렌지, 귤, 자몽 등과 같은 오렌지류의 과일에 함유된 항산화제 성분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③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이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어 주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청어, 연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④ 야채류

브로콜리는 항산화제와 섬유소,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입니다. 또한 칼륨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혈압을 낮추어 주며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토마토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입니다. 토마토의 빨간색을 만드는 리코핀(Lycopene)이라는 물질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물론 여러 종류의 노화 질환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엽산, 망간,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혈액 속의 항산화제 농도를 25%나 올릴 수 있습니다. 또 시금치에는 비타민 K가 풍부해서 골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당근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A와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식으로 당근을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⑤ 비타민 B군

현미와 같은 곡류, 우유, 참깨, 땅콩, 달걀노른자와 같은 음식에 들어 있는 비타민 B군은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며 신경을 보호해 줍니다.

 

반대로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들 수 있습니다. 짠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식품 속의 나트륨 성분이 칼슘과 같은  미네랄 성분을 체내에서 빼앗아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